영휘원숭인원에서 만난 초겨울의 고요한 품격
초겨울 바람이 매서워지기 시작한 평일 오후, 청량리동에 자리한 영휘원숭인원을 찾았습니다. 대문 앞에서부터 느껴지는 고요함이 도시의 소음과 뚜렷하게 대비되었습니다. 낮은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잔디가 고르게 깔린 묘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송림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고, 바람이 불 때마다 솔잎이 서로 스치는 소리가 맑게 울렸습니다. 주변이 온통 차분한 공기로 감싸여 있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졌습니다. 단정한 석물과 조용히 놓인 비석들은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시간을 품고 있었습니다. 궁궐의 화려함과는 다른, 조용한 위엄이 서린 공간이었습니다. 1. 청량리에서 이어지는 진입 동선 영휘원숭인원은 청량리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역을 나와 왕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왼편으로 ‘홍릉숲’과 함께 이어지는 입구가 보입니다. ‘홍릉수목원’ 표지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담장 너머로 붉은 기와지붕의 관리동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차량 접근도 가능하지만, 주차장은 규모가 작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편리했습니다. 길은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며, 양옆으로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늦가을 노랗게 물든 잎이 인도를 덮고 있어 걸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입구에 위치한 안내판에는 묘역 구조와 인물 소개가 정리되어 있어 방문 전 잠시 읽어보기에 좋았습니다. 동대문구 가볼만한 곳 / 동대문구 문화유산 "영휘원. 숭인원" 동대문구 문화유산 "영휘원. 숭인원" 쉬는 날 아이들과 방문한 영휘원. 숭인원 조금 지난 후기 ... blog.naver.com 2. 조용한 숲길과 단정한 공간 구성 입장 후 길게 이어진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먼저 영휘원이...